

디자인 민주화
나는 2021년부터 누구나 디자인을 쓸 수 있도록
'디자인 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무모하고 거창한 이야기를 하며 설치고 다녔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관심과 진행 속도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더뎠다.
그런데 최근 부산 인재개발원에서 부산의 공무원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서,
그 사이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실감했다.

최소 일주일
예전 강의에서는 디자인을 직접 해보기 위해선
이론뿐 아니라 툴도 다룰 줄 알아야 했다.
주로 사용하던 툴은 일러스트레이터였는데,
사실 디자인을 처음 배운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주일은 배워야 무언가를 만들어낼까 말까 한 수준이었다.
솔직히 나도 아직 일러스트레이터 기능의 30%밖에 못 쓴다.

이제는 1분이면 된다
AI가 발전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원하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잘 설명하기만 하면
1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실제로 나는 얼마 전 캐릭터 시안 380개를 한 시간 만에 뽑았다.
물론 AI가 만든 결과물이 완벽하진 않지만,
이전에 비해 툴을 배워야 하는 양이 90% 이상은 줄어들었다.

2일이 3개월을 이겼다
이번 부산 강의 수강생은 모두 공무원으로,
디자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처음 배우는 분들이었다.
마지막 캡스톤 과제는 부산을 홍보하는 포스터 만들기였다.
절반 이상의 수강생이 본인이 만든 결과물에 놀라 탄성을 질렀다.
나도 놀랐다.
이번엔 단 2일 과정이었는데,
이전에 3개월을 가르친 학생들의 수준보다
기술적으로는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결과가 나왔다.

좋은 디자인은 딸깍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디자인은 툴을 잘 쓴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이론과 감각 그리고 기획 능력이 있어야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AI는 그저 툴을 배우는 시간을 줄여줬을 뿐
결국 키워야 하는 능력은 같다.

"맛있는 요리 만들어줘."
뭐든 맛있게 만들어주는 AI 요리 로봇이 있다고 해보자.
로봇은 요리를 만들어줄 뿐,
어떤 요리를 할지, 누구 입맛에 맞출지는 내가 정해야 한다.
단순히 "맛있는 요리 만들어줘"라고 했을 때
내가 생각한 요리가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멋있는 디자인 만들어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멋있는 디자인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멋진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멋있다.' 거기서 끝이다.
그게 누구한테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디자인을 만들 건지는
내가 결정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랜덤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내 역할은 뭘까?
툴의 장벽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의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나도 한동안 정신 못 차리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나는 디자인 민주화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 먹었다.
디자인 민주화
나는 2021년부터 누구나 디자인을 쓸 수 있도록
'디자인 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무모하고 거창한 이야기를 하며 설치고 다녔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관심과 진행 속도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더뎠다.
그런데 최근 부산 인재개발원에서 부산의 공무원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서,
그 사이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실감했다.
최소 일주일
예전 강의에서는 디자인을 직접 해보기 위해선
이론뿐 아니라 툴도 다룰 줄 알아야 했다.
주로 사용하던 툴은 일러스트레이터였는데,
사실 디자인을 처음 배운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주일은 배워야 무언가를 만들어낼까 말까 한 수준이었다.
솔직히 나도 아직 일러스트레이터 기능의 30%밖에 못 쓴다.
이제는 1분이면 된다
AI가 발전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원하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잘 설명하기만 하면
1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실제로 나는 얼마 전 캐릭터 시안 380개를 한 시간 만에 뽑았다.
물론 AI가 만든 결과물이 완벽하진 않지만,
이전에 비해 툴을 배워야 하는 양이 90% 이상은 줄어들었다.
2일이 3개월을 이겼다이번 부산 강의 수강생은 모두 공무원으로,
디자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처음 배우는 분들이었다.
마지막 캡스톤 과제는 부산을 홍보하는 포스터 만들기였다.
절반 이상의 수강생이 본인이 만든 결과물에 놀라 탄성을 질렀다.
나도 놀랐다.
이번엔 단 2일 과정이었는데,
이전에 3개월을 가르친 학생들의 수준보다
기술적으로는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결과가 나왔다.
좋은 디자인은 딸깍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디자인은 툴을 잘 쓴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이론과 감각 그리고 기획 능력이 있어야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AI는 그저 툴을 배우는 시간을 줄여줬을 뿐
결국 키워야 하는 능력은 같다.
"맛있는 요리 만들어줘."
뭐든 맛있게 만들어주는 AI 요리 로봇이 있다고 해보자.
로봇은 요리를 만들어줄 뿐,
어떤 요리를 할지, 누구 입맛에 맞출지는 내가 정해야 한다.
단순히 "맛있는 요리 만들어줘"라고 했을 때
내가 생각한 요리가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멋있는 디자인 만들어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멋있는 디자인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멋진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멋있다.' 거기서 끝이다.
그게 누구한테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디자인을 만들 건지는
내가 결정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랜덤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내 역할은 뭘까?
툴의 장벽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의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나도 한동안 정신 못 차리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나는 디자인 민주화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 먹었다.